하나님의 온유하신 자비는 끝이 없는 우주와도 같다.
그 넓은 우주 안에 조그마하게 존재하는 나.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야 이 넓은 땅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옆을 둘러봐도 어둠과 그늘뿐이고,
위를 보아도 하늘에 별 한 점 없는 도시 속 공허함뿐이고,
아래를 보아도 오래 신어서 달아버린 갈 곳 잃은 두 발뿐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으시면 나아갈 수 없는 넓은 땅이다.
요한이 살던 광야가 그랬지 않았을까,
옆을 둘러봐도 가파른 언덕뿐 이였을 것이다.
위를 올려다보면 별은 가득했지만 고요하고 공허했을 것이다.
아래를 보아도 허리를 차고 있는 낡은 가죽 띠와 상한 두 발뿐 이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주의 백성의 구원의 지식을 전하는 자였다.
상황에 굴복하지 않았다.
외쳤다.
목이 터져라 외쳤다.
사람들이 듣지 않는다 해도 외쳤다.
아무도 없는 광야 안에서 메아리가 울리도록 외쳤다.
하나님의 온유하신 자비!
그 높은 태양이 요한을 통해서 떠올랐다.
그는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어둠과 그늘에 맞서 외쳤다.
사람들의 갈 곳 잃은 발을 평화의 길로 인도했다.
그의 외침으로,
아무도 외치지 않을 때 외치는 그의 외침으로,
높은 곳에 떠오른 태양은 마른 뼈들을 살아나게 한다.
살아서 역동한다.
그 안에 외치는 자의 진리가 들어가 누구도 감당할 수 없는 영이 자리 잡는다.
갈 곳을 잃은 발은 이내 갈 곳을 찾아 걸어가게 되고,
도심 속 하늘에 별 한 점 없어도 내일 높이 뜰 태양을 기대하면서 눈을 감게 되고,
어둠과 그늘 뿐 이었던 주변 상황은 빛이 임해서 고개를 떨구게 된다.
끝이 없는 우주와도 같은 인생,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크신 하나님의 온유하신 자비는,
높은 곳에 떠오른 태양으로 우리에게 살아갈 이유를 준다.
